등산하는 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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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연을 여행하는

등산하는 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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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서북능선 코스 겨울

 

 

지리산 서북능선

 

 

지리산 서북능선 코스는 보통 봄에 가장 인기가 많다.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만복대와 팔랑치를 거쳐 바래봉으로 총 5개의 큰 봉우리를 넘어야하는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길이다. 차량회수가 어려워서 보통은 개인차량보다는 안내산악회를 통해 많이 방문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성삼재로 올라가는 길이 막히기 때문에 도전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상위마을이나 당위마을로 올라가서 서북능선의 일부를 즐길 수 있다.

 

 

서북능선 지도

 

 

당동마을에서 출발하게되면 작은 고리봉에서 보는 뷰가 굉장히 이쁜데, 겨울철 지리산 서북능선은 인기가 없을뿐 아니라, 눈이 쌓이면 분명 러셀로 힘들기 때문에 더 위쪽인 상위마을에서 출발하는 것을 선택했다. 사실 작은고리봉과 만복대의 뷰를 살펴보면 둘다 반야봉이 보이며, 만복대가 조금 더 먼곳에서 많은 것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어차피 만복대를 갈 것이라면 굳이 작은고리봉을 가야할까? 라는 의구심으로 부터 상위마을에서 출발하였다.

 

 

바래봉에서는 용산허브벨리와 구인월로 하산을 선택할 수 있지만 굳이 지리산 태극종주의 의미가 아니라면 뷰도 딱히 없는 구인월방향으로 내려갈 필요가 전혀없다.

 

 

상위 마을 출발

 

 

상위마을에서 만복대까지 가는 종주 코스를 선택하였다. 상위마을 들머리의 경우에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290" 상위마을 마을 회관에서 출발하여 지리산힐링타운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위길 23" 이 방향으로 가면 등산로가 나온다. 등산로 입구는 단 1개이며, 가는 길도 단 1개 길이라 헷갈리지않다.

 

 

지리산 서북능선 등산코스

 

 

처음에 가는 길은 완전 숲길이다. 특히 묘봉치까지는 뷰가 전혀 없고 계곡길이라 꽤 험하다. 이 길에 눈이 쌓이면 아마 나는 찾지는 못할것 같다. 눈만 없으면 길이 막 헷갈리는 길은 전혀 아니기에 올라갈만하다.

 

 

서북능선 등산코스

 

 

길은 매우 좁지만 명확하게 나있으며 상위마을에서부터 스틱을 준비해서 올라가는 것이 가장 좋다. 이정표가 여기저기 친절하게 존재하며, 안전쉼터도 중간에 2개 정도 존재한다.

 

 

서북능선 등산코스

 

 

올라가면서 점점 눈밭으로 변해간다. 안개로 시야가 거의 없었지만 외길이라 찾아가는데는 문제가 딱히 없다. 다만 묘봉치까지 계속 오르막이라 체력 분배를 정말 잘해야한다.

 

 

만복대 등산코스

 

 

만복대로 향할수록 점점 상고대가 매우 두꺼워진다. 묘봉치에서 아이젠을 끼고 만복대로 향한다. 상위마을에서 만복대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일출시간에 참고하면 될것 같다.

 

 

지리산 서북능선

 

 

길은 설악산 서북능선과 다르게 돌길은 전혀없다. 대부분이 육산의 흙길이며 이는 바래봉까지 쭉이어진다. 날은 밝았지만 심한 곰탕으로 인해 뷰가 전혀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안개와 영하권의 추위가 만나서 두꺼운 상고대를 볼 수 있었다.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

 

 

만복대에서 일출을 기다리다가 해뜰 기미가 전혀 없어서 다음 행선지인 고리봉으로 향했다. 만복대에서 고리봉까지는 평지와 아래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이다. 그래서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편이며 고리봉을 지나 정령치휴게소부터는 다시 천천히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길이다.

 

 

지리산 서북능선

 

 

정령치를 넘어서 세걸산으로 향할수록 상고대는 점점 두꺼워진다. 대부분의 나무는 두꺼운 상고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 앉아 등산로를 지나쳐가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지리산 서북능선

 

 

아쉽게도 날이 곰탕이라 아무런 뷰도 볼 수 없었지만, 멋진 상고대는 진짜 질리도록 봤다. 만복대부터 바래봉까지 전부 이런길이었으니, 나중에는 약간 정신병에 걸릴 정도였다. 바래봉까지 스틱을 사용하기 매우 좋은 길이라 상위마을부터 바래봉까지 스틱을 접을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세걸산

 

 

세걸산은 통과할때쯤에는 우박이 떨어져졌다. 그리고 바람이 매우 강해서 나무위에 붙은 빙화비슷한게 머리를 자꾸 강타한다. 다음엔 고글뿐 아니라 헬멧도 챙겨야할 판이다. 정령치부터 세걸산까지는 오르내림의 반복 끝에 경사가 꽤있는 오르막을 오르면 도착하지만 세걸산부터 팔랑치까지는 계속 평지에 완만한 내리막길을 지난다.

 

 

지리산 서북능선

 

 

중간 중간에 우박과 눈이 내리면서 등산로는 약간의 눈이 쌓였다. 습설이라 아이젠에 똥이 뭉치면서 점점 더 길이 힘들어진다. 바래봉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포기하기도 애매하다. 원래 이 구간이 봄철에 오면 멋진 뷰와 철쭉의 끝판왕인데... 너무나도 아쉽기만 하다.

 

 

팔랑치

 

 

이구간이 봄철 철쭉능선의 가장 하이라이트 구간인데, 아쉽게도 곰탕이다. 여기서 바래봉까지는 2km 정도만 가면 되며, 약 1시간 30분 정도만 더 가면 허브벨리에 도착한다. 나는 추위때문에 챙겨온 보조배터리와 핸드폰이 모두 방전되어 여기까지만 랜선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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