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는 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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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연을 여행하는

등산하는 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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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케이블카 설경

 

 

민둥산 설경

 

 

겨울철 설경은 매우 아름답다. 거대한 산능성이에 새하얗게 뒤덥힌 눈과 높은 건물 하나없이 뻥뚫린 시야는 광활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하지만 등산은 만만치 않다. 보온을 위해서 장비가 늘어나며, 눈을 헤치며 나아가는 러셀방식의 산행은 기존의 산행 난이도에 비해 2-3배는 더 힘들어지게 한다.

 

 

민둥산 설경

 

 

하지만 힘들게 올라간만큼 봄,여름,가을에 비해 보상을 배로 받는다. 산능성이 뿐아니라 아랫쪽도 모두 눈으로 뒤덥힌 새하얀 세상을 보고 있자면, 어릴적 겨울왕국을 보고 나도 가보고 싶다며 다짐하던 동심의 세계로 들어온다. 그런 동심이 현실로 이뤄지는데 당연히 감동은 2배다.

 

그런데 이런 감동을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는 몇몇 산들이 있다. 바로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는 덕유산, 대둔산, 권금성, 발왕산과 같은 산이다. 가장 최근에는 가리왕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설산을 매우 편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아마도 가장 최근에 산 중턱에 설치된 케이블카로 정상까지 이어지지는 않지만, 가리왕산 하봉에서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덕유산이나 발왕산과는 다르게 케이블카 이후 이어지는 등산로는 없지만 강원도의 첩첩산중 산그리메를 보기엔 아쉬움이 전혀 없는 곳이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매표소

 

 

✔️ 네비 : 가리왕산 케이블카(중봉길 41-35)

💵 요금 : 15000원

🚘 주차장 : 매우 넓음

💵 주차요금 : 무료

🟢 네이버에서 예약하면 1000원 할인되어 14000원에 이용 가능

 

 

케이블카를 타게되면 약 15-20분간 케이블카에서 위로 올라가게 되며 곧 이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을 모두 보는데 총 소요되는 시간은 넉넉잡아 30분 정도로 매우 짧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가리왕산의 주 능선 봉우리는 정상부터 중봉 하봉순으로 이어져 있으며,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약 3.51km의 길이로 하봉까지 이어진다. 하봉에서는 특별한 등산로가 없으며 가리왕산 케이블카에 제한된 장소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하봉에서 중봉 정상으로 이어진 상고대 능선은 일품이다.

 

아이젠은 딱히 필요없으며, 제설차가 데크위를 쉴세 없이 돌아다니며 안전작업을 한다. 가리왕산의 높이는 1500고지로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높은 고봉이지만, 하봉의 높이는 1300m 로 200m 가량 낮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한참을 상고대에 감탄하며 풍경 감상을 하던 도중 무엇인가 알게모르게 공허함이 찾아왔다. 케이블카로 높은 고지를 오를 수 있는 것은 분명 편리하긴 하나,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인조물을 걷는 다는 것은 자연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처음 보았을때 자연의 광대함을 느껴 매우 좋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아쉽지만 덕유산이나 발왕산처럼 아주 약간이라도 자연의 품에서 걸을 수 있도록 등산로를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속으로 해봤다. 1300m 고지에 수많은 나무를 베어내고 자연을 훼손하며 인간의 편리성을 위해 만든 케이블카인데, 14,000원이나 내고 20-30분가량 아주 짧은 시간 즐기기에는 상품성이 전혀 없어보였다.

 

게다가 강원도까지 너무나도 먼거리인데, 20-30분 가량 즐기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어불성설인것 같다. 덕유산은 케이블카로 인해 산에 대한 피로도와 훼손은 점점 심해지는 중이지만, 경제성으로 놓고 볼때는 아주 성공한 케이스이다. 이처럼 경제적으로 성공한 케이스에 자연보호 인식 교육이 같이 진행된다면 덕유산 케이블카는 추후에도 아주 좋은 성공 사례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가리왕산의 케이블카는 다르다. 정선에서도 30-40분 가량 더 들어가야하는 이곳을 지역발전 경제에 이바지한다 하기에도 애매하며, 올림픽을 위해 훼손된 자연을 잘 써먹지도 못하는 상품성. 그리고 무엇보다 겨울철이 아니라면 다른 계절에는 방문할 생각도 들지 않는 이곳.

 

나는 자연 훼손과는 별개로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단순 상징성인가? 그럼 지속할 필요가 있는가? 에 대해서 의문점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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