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하의, 양말, 장갑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전에 이전 글에서 상의 편에 대해서 소개를 드렸습니다. 상의편에 기본적인 레이어링에 대한 개념과 왜 설산에서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한지, 어떤 소재를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한 글을 작성하였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먼저 읽고 다시 오셔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상의와 마찬가지로 하의도 양말도 장갑도 레이어링이 중요합니다.
🔺보통 하의의 경우는 저는 레이어링 보다 보드복이나 스키복을 많이 입는 편이며, 일반적인 등산복을 입을때는 브린제 제품 또는 기모 레깅스에 등산복을 입는 편입니다. 상대적으로 다리 부분은 덜 춥기 때문에..
고지가 정말 높은 산의 능선을 트레킹 하듯 걸어다니는 해외에서는 하의 역시 소쉘, 하드쉘 등 챙길 부분이 많지만 우리나라처럼 정상을 목표로 등정을 하는 방식에서의 산행은 하의 레이어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도 등산복 하의에서 괜찮다고 보는 몇몇 브랜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등산복 하의의 경우 저는 요즘 룬닥스나 아크테릭스 보다는 "고요웨어" 또는 "케일" 의 제품을 많이 애용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다른 부위에 비해서 하의는 핏이 이쁜 브랜드를 많이 선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케와 고요웨어 제품의 경우에는 엄청나게 편하며, 벤틸레이션이 존재해서 주변 환경에 따라 온도조절에 유리합니다. 겨울철이나 가을철이나 등산바지에 벤틸레이션이 없으면 이제는 잘 안입게 되는것 같습니다. 산은 기온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에 그에 맞는 통풍과 방풍 성능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특히 룬닥스 마케의 경우에는 매우 편리하며 허벅지 안쪽에도 벤틸이 존재하여 온도 조절에 유리하고 오염에 취약한 부분과 무릎쪽 소재를 다르게 하여 단점을 극복하고 연구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한 제 개인적인 성능적 면에서 Top 제품임은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점과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너무 불호입니다. 또 너무 극 소량으로 제작되며 20-30이상의 가격 혹은 40만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가격 대비 마감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실밥이 튀어나온다던지 이런 것은 거의 고질적인 문제인것 같습니다.
옷을 입다보면 실밥 정도야 할수 있지만.. 가격이 저렴한것도 아닌데, 그정도 마감처리도 못하면.. 흠..
고요웨어의 경우 통이 커서 저 처럼 작은 체형의 단점을 커버하고 10-12만원대의 가격으로 모든 부분을 만족하다 재질이 조금 얇아 겨울보다는 봄 가을에 더 적합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안쪽에 브린제나 기모레깅스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저는 봄과 가을에는 그냥 단독으로 고요웨어 제품을 즐겨입으며, 겨울에는 브린제 + 고요웨어 제품을 입고 산행을 다니는 편입니다.
아크테릭스 감마의 경우에는 소재가 일단 소프트쉘이며 어느정도 발수 가능으로 인하여 겨울철 등산 운행용에 최고의 바지임은 틀림없으나, 핏이 일자핏이라 디자인적으로 불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실 아크테릭스를 입는 맛은 시조새 문양인데, 바지는 시조새 문양이 잘 안보여서 저는 상의에 비해 하의는 잘 안사게 되는것 같습니다.
케일 마운틴 팬츠2의 경우에는 원단이 두껍고 주머니가 매우 많아 무언가를 보관하기에 매우 편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22년은 원단이 조금더 두껍게 나와 겨울철에 더 적합하도록 발매되었다고 합니다. 수납공간이 진짜 많고 허리춤에 작은 힙색이 일체형으로 나옴으로써 핸드폰이나 헤드랜턴을 들고다니기 매우 편리한 제품입니다.
특히 핏이 이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바지지만 극 소량 입고로 인해 거의 품절입니다. 제고도 잘 안들어옴..
저는 겨울철 산행에서는 위 4개 바지 말고는 거의 보드복을 입고 다니는 편입니다.
⛳️동계 등산복 양말
양말은 울소재나 뭐 레이어링도 많이 하지만 제가 추천해드리고자 하는 양말은 조금 다른 양말입니다. 보통은 양말 레이어링이라기 보다는 울소재의 얇은 양말과 두꺼운 양말을 2개 신고 산행을 하거나, 양말이 축축해졌을때 예비 양말을 들고다니면서 갈아 입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소개해드릴 양말은,
일교차가 심한 몽골에서 자주 신는 양말이며, 산양, 낙타, 야크 털로 만든 양말입니다. 보온성으로만 따지면 어린양의 털로 만든 캐시미어 100%제품이 정말 최고지만, 내구성이 매우 낮고 가격이 매우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00% 캐시미어는 진짜 가격대가 생각보다 비싸고 구멍이 숭숭 잘나요.. 특히 마찰이 잘나는 양말의 경우에는...
양말의 경우 저도 등린이때는 울소재 + 캐시미어로 꽤 레이어링을 많이 하고 다녔지만, 등산의 경우에는 양말에 레이어링을 할 경우 발이 붓는다 -> 불편해진다 라는 단점이 있고, 은근 땀이 많이 차서 냄새도... 하산하고 감당이.. 특히 양말을 잘못 레이어링할 경우 등산시 발이 부우면서 신발에 꽉차게 되며 피가 안통하고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이후에 등산을 하면서 인터넷에서 양말과 관련해서 엄청 찾아보고 직접 중복구매도 해보면서 혼자 결정한 결과 위 3개 제품이 저는 겨울철에는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몽골에서 엄청 많이 사용하는 소재의 제품들이며 간단하게 비교하자면,
특성
산양양말
낙타양말
야크양말
보온성
1
2
3
마모성
1
2
3
투습성
3
2
1
가격
1
2
3
위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능성으로 표현을 하지 않고 조금 더 우리가 보기 쉽도록 단어로써 직관적으로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양 양말
낙타 양말
야크 양말
온도
영하20 ~ 영상 15
영하25 ~ 영상32
영하35~영상35
거리
10km미만 / 5시간 미만 산행
10-20km 산행 / 5-10시간 산행
20km 이상 / 10시간 이상
가격
11000원
20000원
33000원
모두 "하제아웃도어" 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저는 하제 아웃도어에서 자주 구매하여 선물도 많이 해주는 편입니다. 특히 오해하실까봐 적지만 협찬 절대 아닙니다, 내돈내산으로 3가지 종류 양말 전부 다 사서 사용하는 중입니다. 티스토리는 협찬 안들어와요..😭
⛳️동계 등산복 장갑
장갑 역시 레이어링이(이너 장갑 + 쉘장갑) 필수적입니다. 장갑을 고르실때는 터치가 되는가 안되는가는 신경쓰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터치는 사실 손가락부분이 전부다 가죽으로 되어있지 않는 이상 핸드폰에 물기가 있으면 잘 안됩니다. 특히 겨울 산행시에는 날이 곰탕(안개)일때가 많고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 하다보면 핸드폰 액정에 습기가 차게 됩니다. 그럼 그냥 터치 장갑 상관없이 잘 안됩니다.
그냥 단순히 장갑이 얼마나 보온할 수 있는가만 신경쓰세요. 터치는 솔직히 터치 팬을 사용하시는 것을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쉘 장갑보다이너 장갑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영하 10도 이하인 정상에서 이너장갑 없이 잠깐 사진찍으려고 장갑 벗었다가 순식간에 동상걸립니다. 쉘 장갑만 끼고 다니다가 필요에 의해 장갑을 벗어야할 일이 생길때, 맨손이 추위에 노출되는 것과 얇지만 이너장갑이라도 낀 사람과 느끼는 추위 자체가 다릅니다. 특히 쉘 장갑은 통풍이 전혀 되지 않아 손에 땀이 차게 되고 손에 땀이 찬 상태로 장갑을 벗게되었을때 가장 많이 동상에 걸리게 됩니다. 이때 이너장갑이 땀을 모아서 날려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너 장갑
장갑은 이너가 정말 중요합니다. 이너를 착용하고 이너 위에 쉘 장갑을 착용하시면 되는데 쉘 장갑의 경우는 딱 맞는 크기보다는 1-2치수 큰걸 착용하시고 그 안에 핫팩을 넣을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등산 의류자체는 "보온" 이지 "발열"이 아니기에 사실 핫팩보다 더 체온 유지에 좋은 아이탬은 없습니다. 발열이 최고!
쉘 장갑의 경우는 높은 가격대와 거의 고어택스를 포함하여 대부분 양가죽 또는 소가죽으로 비슷하지만, 제가 추천해 드릴 1개 제품이 있습니다.
🔺몬츄라 핑거 아웃 미튼
그냥 여러분이 알고 있는 미튼 장갑과 비슷해 보이지만 손가락을 중심으로 접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몬츄라 아웃 핑거 미튼
바로 위 사진 처럼 손가락 부분의 벙어리를 접어서 노출 시킬 수 있으며, 이너를 낀상태로 위 사진처럼 접어서 주머니에 넣으면 미튼 장갑을 벗지 않아도 핫팩을 문질문질 따뜻하게 만지면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혹은 등산시 저 노출된 부분을 통해 핫팩을 넣어 따뜻하게 유지도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아크테릭스 피션 미튼 과 알파sv 미튼이 따뜻하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블랙다이아몬드 미트급 장갑들도 매우 따뜻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가격대가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어 저는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 이상으로 겨울철 필수품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훨씬더 좋은 제품도 많으며, 제가 사용하지 못한 제품들도 매우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