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가을이 찾아오면 다른 내륙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의 몇몇 포인트가 존재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한라산의 삼각봉과 왕관바위 단풍의 모습이다. 보통 한라산 탐방은 예약제로 특히 겨울에는 무조건 예약이 풀로 차있으며, 다른 시기에는 널널한 편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가을 이시기, 10월에는 한라산 예약이 또 다시 극도의 경쟁 상태로 들어간다.
삼각봉과 왕관바위를 제외하고, 또 한가지 정말 이쁜 포인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윗세오름의 영실코스에 존재하는 병풍바위 단풍의 모습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라산보다 이곳이 훨씬!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이쁘다고 생각한다.
예약 경쟁도 없고, 본인이 가고 싶은 날짜 시간에 편하게 다녀올 수 있으며, 정말 이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라산 윗세오름의 영실코스가 유명한 계절은 바로 겨울이지만, 가을에도 10월 한정으로 정말 이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병풍바위 사이로 올라오는 단풍과 병풍바위를 따라 보이는 능선의 단풍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이며, 능선을 따라 시선을 쭉 옮기다보면, 제주의 이쁜 마을과 제주의 푸르디 푸른 바다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실코스의 계단은 꽤 높고 길게 이어져 있지만, 이 병풍바위의 단풍 모습을 보며 걸으면 대자연속에서 걷는 본연의 나를 느낄 수 있기에, 어렵지도 않고, 지루함도 느낄 새 없이 어느새 정상까지 올라가 있을 것 입니다.
4. 한라산 영실코스 병풍바위 단풍 소개
영실코스와 병풍바위 단풍
윗세오름 병풍바위 단풍
🔺처음에는 윗세오름의 병풍바위를 지나, 윗세오름 대피소, 남벽분기점, 그리고 다시 대피소로 돌아와서 어리목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병풍바위의 단풍에 매료되어 더이상 발자국을 옮길 수 없었습니다. 특히 단풍을 구경하면서 날씨가 너무 아쉬웠는데, 윗세오름도 꽤 높은 고지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날씨의 변덕이 심한 곳 중 한 곳 입니다.
따라서 처음에 계획했던 코스를 모두 포기하고 날씨가 좋아지기를(하늘이 열리기를) 기대하며 한참을 기다렸지만, 날씨는 끝내 이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영실코스 윗세오름 단풍
🔺딱새우김밥을 싸들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하늘이 열리지 않았던..
윗세오름 단풍
🔺윗세오름은 병풍바위를 지나 평원이 나오면 단풍은 거의 볼 수 없지만 영실코스부터 병풍바위까지는 수많은 형형색색의 단풍나무들을 볼 수 가 있습니다. 특히 영실코스부터 병풍바위의 계단 구간 전까지는 높이 자란 단풍 터널을 지나가며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고, 단풍터널을 빠져나오면서 고도가 높아지고 멋진 병풍바위와 내가 지나온 단풍터널 숲을 위에서 바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을 즐기기에는 영실탐방지원센터부터 병풍바위까지만 가도 정말 충분했습니다. 만약 처음 이 코스에 방문하신다면 그래도 대피소까지는 찍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