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는 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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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는 영석한 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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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이란

 

 

 

 

국립공원의 유래

 

국립공원이란, 국가가 최초로 해당 지역을 보호해야할 지역, 즉 국가법에 의해서 지정되고 이를 관리 유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연공원이다. 자연환경, 학술적가치, 국민의 복지 등 다양한 방면에서 보존해야할 가치가 있는 지역이 선정된다. 그리고 국립공원으로 선정되었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이 국립공원은 훼손할 수 없으며 개발을 하지않고 잘 보존하여 후대까지 물려주어야하는 가치를 지닌 자연지역이다.

 

한라산 국립공원의 윗세오름

이는 미국에서 1872년에 옐로스톤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 세계 최초로 시작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67년에 최초로 지리산 국립공원을 명명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총 22개의 국립공원을 명명하고 있고, 23년 최근에는 대구 팔봉산이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23개의 국립공원을 가지고 있다. 전체 면적의 70%가 산악지형인 우리나라는, 좁은 면적과 국토에 비하여 꽤 많은 국립공원을 지정하고 운영하는 셈이다.

 

이런 국립공원은 3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산악형, 해상-해안형, 사적형으로 나뉘며 당연히 산악형 18개로 가장 많은 국립공원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해상-해안형은 3개, 사적형은 1개로 구분하여 유지 관리하고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의 가을

 

사적형은 사적지로써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승격된 국립공원으로 우리나라에서 경주가 유일하다. 또 지리산 다음으로 승격된 제 2호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월출산 국립공원의 가을

 

총 23개의 국립공원은

 

산악형, 지리산, 계룡산, 설악산, 속리산, 한라산, 내장산, 가야산(합천), 덕유산, 오대산, 주왕산, 북한산, 치악산, 월악산, 소백산, 변산반도, 월출산, 무등산, 태백산, 팔공산인 산악형 19개(이중 변산반도는 유일하게 산과 바다를 품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따라서 산악형 또는 반도형 국립공원이라 부른다.) 와

해상형, 한려해상국립공원, 태안해안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3개의 해상형 국립공원 마지막으로,

사적형, 경주국립공원 1개의 사적지형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케이블카를 보유하고 있는 국립공원은 설악산, 치악산, 내장산, 덕유산 등이 있지만 치악산은 드림랜드라는 곳에 관광용으로 개발되어 산과는 직접적인 영향이 거의 없다 시피하며, 덕유산은 스키장용으로 설계되었고

 

덕유산 국립공원의 겨울(케이블카 이용)

 

설악산과 내장산은 각각 1970년, 1971년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 1971년, 1980년에 권금성과 내장사 부분에 관광용 케이블카를 완공하고 나서는 단 한번도 케이블카 설치를 한 적이 없다.

 

특히 설악산과 내장산 케이블카의 경우 옳바른 자연인식과 등산문화 그리고 국립공원에 대한 인식 등 보다는 못사는 환경에서 관관객 유치를 위한 목적이 더 큰 시절에 생겨났으므로 불가피한 선택이기도하다. 특히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의 경우에는 국립공원 승격 이전부터 추진하던 사업이라, 어쩔수 없는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요인이 뒤따르게 되었다.

 

내장산 케이블카 설치를 마지막으로 그 어느 국립공원에도 케이블카 설치를 한 유래가 없으며, 잘 보존되어 왔는데, 최근 설악산 오색~끝청 케이블카를 시작으로 많은 국립공원에서 허가승인요청을 하는 현 상황이다.

 

 

 

✔️ 설악산 케이블카 이대로 괜찮은가?

 

 

 

 

 

 

 

 

케이블카 장점

 

그렇다면 케이블카를 산정상에 설치함으로써 가져오는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1월 설악산 대청봉과 희운각 가는길에 찍은 산그리메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설악산의 멋진 산그리메를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남녀노소 할거 없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설악산은 특히 산그리메가 정말 멋진 산이며, 우리나라 산 중에 등산인이라면 반박할수 없을 정도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가지고 있는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등산인을 포함하여 누구나 쉽게 설악산의 비경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케이블카가 정상까지 연결되지 않는 다는 점과 설치 장소가 상대적으로 뷰가 덜한 끝청에 생긴다는 것이 엄청나게 비효율적이지만, 이는 추후에 이야기 하도록 하고 누구나 쉽게 감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북한산 백운대

 

🔺2번째 장점은 사람들이 관광지로써 오색케이블카를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 입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20%이상이 서울에 몰려있으며 50% 이상이 수도권, 70%이상이 광역시에 거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나머지 인구인 30%가 지방에 살고 있다는 말인데, 관광지에 사람이 몰리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말만 되어도 아무것도 없는 백운대에 사람이 수백-수천명이 몰리는데 설악산에 케이블카는 더 많은 인력을 끌어오는데 성공할 것입니다. 다만.. 설악산은 양양, 속초, 강릉, 인제, 고성 5개의 지역으로 쪼개져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거의 미비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또한 추후에 다시 한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케이블카 단점

 

 

 

2월 설악산의 어느곳에서.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생긴다면 자연훼손은 무조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설악산은 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백두대간 보호 지역 핵심구역, 천연보호구역, 산림유전 자원 보호구역 여러가지 보호구역, 보존구역으로 선정되어 살아있는 생태계의 핵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많은 기암괴석들과 겹겹이 쌓인 산그리메,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설악산의 대표적 동물인 산양을 비롯하여 족제비, 다람쥐등의 수 많은 동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아무리 친환경적으로 개발을 한다 하더라도 자연 훼손은 불가피하며, 등산인을 분산시켜 자연보호에 더 이득이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가지고 오는데, 이 또한 뒤에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설악산 대청봉 사진

 

🔺설악산은 우리나라에서 TOP 5번째로 추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인제, 고성, 양양" 부근에 속해있는 산입니다. 특히나 1708고지로 겨울에는 말할것도 없고 여름에는 바람이 많이 불면 매우 추위를 느낄 정도로 생각보다 위험한 곳입니다. 덕유산이나 지리산 한라산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며, 한여름에도 바람막이나 솜잠바를 챙겨갈 만큼 등산인들 사이에서도 단단히 준비를 하고 가야하는 곳입니다.

 

관광용으로 1500m 정도 고지인 끝청에 케이블카의 종점이 생긴다고는 하지만, 끝청은 한계령코스의 일부로 한 겨울 4개월 중 2개월 동안 통제될 정도로 눈이 많이오고, 녹지않는 곳입니다. 등산인이라면 한 겨울 서북능선의 악명은 충분히 알고 계실겁니다.

 

2-3겹의 장갑없이 단 1분만 맨손으로 있어도 손이 짤려나가는 고통을 가져오는 곳이 설악산입니다. 그런데 관광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일들에 대해서 잘 대비하지 못합니다. 아마 사고가 정말 많이 날것으로 예상되며, 과연 끝청에서만 끝날까요..? 이부분도 뒤에서 다시한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사례

 

설악산 공룡능선

 

🔺보통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는 케이블카가 많은데, 우리나라에만 왜 유독 자연환경을 들먹이냐, 자연의 끝판인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는 2000개의 관광용 케이블카가 존재하고 일본 역시 대부분 관광용 케이블카가 운영되는데, 왜 우리나라만 유독 자연운동가들이 들고 일어날까요..?

 

맞습니다. 해외, 특히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는 수천개의 관광용 케이블카가 존재하고, 2000고지가 넘는 높디 높은 산까지 3-4개로 확장되어 세계 최장거리 케이블카를 보유하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이부분에서 제가 하고 싶은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는 내 생각 소주제에서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내 생각

 

 

 

우리나라 아름다운 산들

 

🔺먼저, 저는 케이블카 설치에 지금 현 시점에서는 "무조건" 반대합니다.

 

첫째,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취약계층(노약자, 어린이)등 누구나 자연을 누릴 수 있다.

 

네, 맞는말입니다. 다만 어린이는 말도 안됩니다.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도 어린이들은 한라산을 등반합니다. 설악산 오색코스 역시 제가 등산을 하면서 오르다보면 10-13남짓된 초등학생도 부모님을 따라 설악산을 오릅니다. 그리고 배웁니다.

 

자연 속에서 산그리메와 다양한 동식물들을 보며 공감하는 법을 배우고, 어려운 길을 나아감으로써 그 끝에는 멋진 경관이 기다리고 있는 성취감과 힘든 길을 꾸준히 오르고 오르면서 때로는 부모님에게 투정도 부리고, 나무를 때리며 괜히 성질도 부려보고 하지만 본인이 나아가야할 길을 걸어나간다면 언젠간 그 끝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인내심과 가능성을 배웁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에게 투정부리는 행동이나 나무를 때리며 다른것에 핑계삼지 않는 자립심을 길러나아갑니다. 어린이는 누구나 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혹은 지금 당장 못오르더라도 다음에 도전할 수 있는 도전 정신을 기를 수도 있습니다.

 

또 등산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안전 산행하세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그리고 음식을 나눠주는 인심, 또 쓰레기를 보면 주어야한다는 플로깅과 같은 옳바른 등산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합니다.

 

이런 옳바른 등산문화와 인식이 바로 잡히고 그런 교육이 먼저 선행되어야 그 이후에 케이블카를 이용하더라도,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자연과 공존하고 친환경적인 개발로 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산들

 

🔺둘째, 노인계층이나 장애인이 누려야할 자연경관의 권리.

 

우리는 어릴적부터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타협하는 길을 찾아야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다만, 등산을 다니면서 지금도 수 많은 산들에 관광용 케이블카와 스키용 케이블카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또 저는 일주일에 3-4회 정도 등산을 할만큼 매우 자주가는데, 정말 유명한 덕유산, 발왕산, 가리산, 내장산 등 케이블카를 이용하다보면 노약자가 이용하는 케이블카는 정말 극 소수 입니다.

 

노약자의 경우 종종 보기는 했으나, 산 위에서 추위 특성 때문에 덕유산보다는 비교적 낮은 발왕산이나 가을철 내장산을 많이 다니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설악산에는 이미 권금성에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권금성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산 그리메는 대청봉을 시작으로 대청, 중청, 소청의 메인 봉우리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등산인들이 힘들게 대청봉에 올라야만 볼 수 있는 화채능선과 울산바위뷰도 동일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날이 좋으면 북한의 금강산 비로봉까지 보이니, 이미 권금성 케이블카만 해도 설악의 멋진 경관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색케이블카는 끝청에 새워진다합니다. 끝청에는 볼 수 있는 뷰가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반대쪽에 큰 점봉산과 흘림골, 작은 점봉산의 그리메를 볼 수 있는데, 그쪽은 설악산의 메인 능선도 아닐 뿐더라 권금성보다 멋지지 않습니다.

 

다른 뷰를 원한다고 이미 설치된 1개의 케이블카가 부족하여 또 다른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일이 과연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타협하여 만들어지는 결과물인지? 아니면 소수의 의견만을 위한 강제적 결과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설악산의 다양한 아름다움

 

🔺셋째,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경제란 설악산을 끼고 있는 인제, 양양, 속초, 강릉, 고성 등 주변 지역활성화를 우리는 지역경제 활성화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을철 설악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보기위해 소공원이나 백담사로 향합니다. 등산인들이야 대청봉까지 오르기에 문제 없지만, 체력이 부족한 일반 관광객이나 가족단위 분들은 백담사나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 멀리서 바라보는 자연경관과 함께 설악의 단풍을 즐기러 찾아옵니다.

 

이 중 대다수는 1박2일이기보다는 당일치기가 많으며, 소공원에서 단풍을 즐기고 소공원에서 식사와 놀이, 커피 모든것을 해결합니다. 또 등산객이나 1박2일로 머무는 사람들은 "강릉" 으로 향합니다. 왜냐면 강릉에는 그나마 음식점도, 볼거리도 잘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케이블카 설치에서 끝날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을 1,2일이라도 더 머물수 있게 할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은 그냥 우리 설악산 케이블카나 타고 강릉 구경이나 하고오자. 라고 끝날겁니다.

 

그런데, 강릉이라는 도시는 원래 "관광의 도시" 입니다. 지금 현재도 KTX는 주말마다 만석이며, 도로는 차로 꽉 막혀 이동시간만 6-7시간이 걸립니다. 오색 케이블카를 즐기기 위해 도로확장, 물가 실태조사 등 선행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케이블카만 놓는다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탁상행정입니다.

 

실제로 덕유산 케이블카의 경우에도 무주의 지역경제 활성화가 되었나요...? 덕유산 스키장만 배부르겠지요. 내장산도 동일합니다. 어느 특정 사업체를 배부르게 하는 일인지, 아니면 진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설악산의 단풍

 

🔺끝으로, 해외 여러가지 케이블카 관련된 사례들.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예시가 나오는 스위스. 스위스에는 드넓은 알프스산맥이 자리하고 있고, 수백의 높은 봉우리들이 겹겹 쌓여 엄청난 산그리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등산로보다는 관광용 케이블카가 끊임 없이 사람들을 나른다. 맞다. 자연의 끝판이라고 하는 스위스에는 수 많은 케이블카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스위스는 되고, 우리는 왜 안된다고 하는 걸까.

 

내막을 살펴보면 쉽습니다. 스위스의 국립공원내에는 단 1개의 케이블카도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어떤한 경우에도 정부는 국립공원을 가지고 사업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제 1비경인 설악산에, 그것도 유네스코 보호구역이자, 5개의 보호 보전구역으로 설정된 설악산에,

 

이미 1개의 케이블카가 있는 것도 모자라 다른 한개의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하니 자연애호가, 운동가들이 들고 일어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령 스위스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가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우리나라 국립공원에 설치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이게 무슨 내로남불같은 개떡같은 소리야? 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위스는 기본적으로 어릴때부터 자연과 함께하는 법을 배웁니다. 자연을 소중히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우리나라의 토지 70%는 산맥이라 할정도로 우리나라는 등산의 강국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국토의 10%도 채 안되는 곳에 50%의 인구가 몰려서 살고 있으며, 국토의 30%에 80%가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즉 산이 아무리 많아도 산 주변에서 살기는 싫어하고 다들 도시로 몰리는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스위스는 다릅니다 스위스 전체인구 약 900만명 중 수도인 취리히에는 40만명만이 살고 있습니다. 이는 10%도 안되는 수치이며, 우리나라 광역시처럼 스위스에도 5대 대도시를 다 합쳐도 인구 밀집률은 20%를 남짓합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좁은 땅과 더 높은 비율로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스위스 국토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때문에 터널도 거의 뚫지 않고 산을 끼고 돌아가는 형식으로 차도를 생성하고 있으며, 산골짜기 깊은 곳에서도 자연과 함께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자연에 대한 문화 인식 자체가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더라도 자연을 소중히 하며 조용히 내려갑니다.

 

윗세오름의 단풍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등산이라는 아웃도어가 활성화 되면서 너도 나도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며, 윗세오름만 가봐도 인생샷 한방을 찍기위해 정해진 탐방로를 이탈하거나, 라면을 먹겠다고 불을 피우거나 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설치하더라도, 기본적인 문화 인식이 형성된 채로 그 아웃도어가 발전하는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옳바른 문화 인식과 사고가 생성되기 전, 우리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아웃도어에 시작했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연과 공존하려면, 지역경제 활성화가 아니라, 약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적부터 옳바른 자연에 대한 인식과 문화, 그리고 자연을 훼손했을때의 규제와 벌금이 강화되고 철저하게 보호 아래 이뤄져야 케이블카 사업도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라 나는 장담합니다.

 

우리나라 다양한 산들의 아름다운 가을

 

🔺 그냥 등산을 다니다 보면, 특히 아주 예전부터 국립공원이나 탐방로 플로깅 같은 문화가 형성되기 이전부터 등산이라는 아웃도어를 하신 분들 중에는 아직도 지금 현재의 문화를 따라오지 못하고, 옛기억에 빠져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담배꽁초를 기본적으로 발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람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도 수 없이 보곤 하는데, 등산을 사랑하는 사람도 그렇게 행동하는데, 케이블카로 문화를 처음 접하는 일반인은 어떨까요?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단순합니다.

 

등산인들이 산을 훼손하는거에 대해서는 반박할 여지가 없고, 나 역시 인정합니다. 등산로가 아무리 있다고 하더라도, 탐방로를 어기는 사람도 있고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발로 밟으며 올라가다보면 결국에는 샛길이 생기고 산이 휑해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인구를 분산시키고자 더 많은 나무를 베고, 케이블카를 만든다? 등산인구가 분산된다? 등산인은 기존 등산로도 이용할 것입니다. 우리는 끝청에서 단순한 뷰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닌, 설악의 더 깊고 깊은 공룡능선, 서북능선, 멋진 용아장성, 권금성, 토왕성, 별을 따는 소년들과 같은 대 자연을 느끼고 싶은 것이기에, 끝청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절대 분산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정말 등산인이 자연을 훼손한다 생각한다면, 설악의 모든 탐방로를 폐쇄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존해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복원되고 생태계가 돌아왔을때 인원을 제한해서 입장을 받아야합니다.

 

이는 과거로 뒷걸음 하는 문화적 퇴화일지는 모르나, 자연을 살리는데는 이보다 확실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어릴 때부터 자연과 함께하는 옳바른 문화 인식 교육입니다.

 

 

🔺끝으로, 과연 끝청에서만 끝날까?

 

선례로 가지산 도립공원을 포함하고 있는 영남알프스의 얼음골케이블카가 대표적입니다. 처음에는 케이블카 종점까지만 한다고 해서 지어진것이 얼음골케이블카다. 지금은 어떤가? 수많은 데크가 놓여지고, 종주코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상까지 남짓 1km 밖에 안되는데, 더 연결 하지 않는 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끝청에서 대청봉까지는 2km 남짓한 거리이다. 우리나라는 상징성을 중요시합니다. 설악산에 대청봉 최고봉우리까지 바로 코앞인데, 추후에 그 탐방로를 개방안할까. 시간당 800명을 끝청으로 나르고, 그 인원 중 10%만 정상에 간다하더라도 하루에 대청봉까지 가는 인원은 600명을 남짓한다. 그 좁은 탐방로에 안그래도 가을철이면 기차놀이를 하는 한계령코스인데,

 

이건 뭐.. 추측성 발언이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국립공원뿐 아니라, 모든 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을 반대 한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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