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는 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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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연을 여행하는

등산하는 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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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 꽃, 겨울 상고대 산행지 추천

 

 

일본 북알프스 다테야마

 

등산을 하기 좋은 계절은 보통 봄과 가을입니다. 봄에는 눈이 녹으면서 추웠던 계절이 따뜻한 계절로 바뀌며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꽃망울을 맺으며 새 생명이 탄생하는 계절입니다. 너무 덥지도 않아 등산을 할때는 적당한 땀이 나며,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머물기 좋습니다.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며 푸릇푸릇한 산에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등산을 하기 매우 좋습니다. 다만 봄과 여름 모두 어느정도 바람막이과 경량패딩을 챙겨서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윗세오름

 

이런 등산을 하기 좋은 계절을 뒤로하고, 많은 산객들은 겨울을 등산의 꽃으로 꼽습니다. 겨울 산행은 매우 힘들고 위험합니다. 10-20cm이상 쌓인 눈을 헤치고 땀을 흘리며 올라가서 정상에 서게 되면 영하의 날씨에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급격한 체온 저하를 이르킵니다. 또 산행을 하는 중 산에서 이상기후로 인하여 폭설이 내려 고립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다른 3개의 계절보다 훨씬 위험한 계절입니다.

 

그러나 위험한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계절이 바로 겨울입니다. 바로 "눈꽃" , "상고대" , "빙화" 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첩첩 산중의 산그리메 또한 추운 날씨를 잊을만큼 넋을 놓고 보게 되는 아름다움을 선사해줍니다.

 

지리산 만복대 상고대

 

 

상고대는 눈이 와야만 생기는 것이 아니며, 습도와 바람 그리고 기온 3박자가 모두 맞으면 나뭇잎이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에 그 자리를 채워주듯 새하얀 눈꽃이 피는 현상을 가르킵니다. 우리나라 산은 나무가 매우 많고 일교차가 심하며, 습한 지형이 많아 상고대가 잘 생기는 산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들의 산 중에서도 제 개인적으로 이쁜 설산 6개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한라산과 1100고지

 

5개의 후보지 중에서 "설악산" 과 "지리산"은 모두 빠졌는데, 저는 설악산은 봄과 가을이 가장 이쁘다고 생각하며, 지리산은 여름과 가을이 가장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겨울에 상고대도 이쁘지만, 다른 계절보다는 덜 이쁘다고 생각하여, 2개의 대표 산은 제외하였습니다. 또 겨울왕국의 대표주자인 "덕유산"과 "태기산"은 제외를 하였는데, 이 2개의 산은 추후에 케이블카와 쉽게 오를 수 있는 겨울 산행지로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느정도 "등산경력"이 필요한 산행지 6곳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그럼 출발!!

 

 

 

 

 

한라산

 

한라산 설산

 

 

한라산은 우리나라에서 겨울이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고 해도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한 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산으로, 바람이 많이 불고 눈이 엄청 많이 내려, 겨울철이면 항상 눈으로 덮혀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특히 윗세오름이 아름답지만 윗세오름은 추후 포스팅을 하기로하고, 오늘은 한라산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라산 설산

 

 

한라산에 오른다면 크게 4개의 볼거리가 있는데, 백록담을 포함하여 관음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는 삼각봉과 왕관릉능선, 그리고 성판악탐방지원센터 중간에 있는 사라오름까지 4개의 포인트가 가장 유명합니다. 하지만, 오전 12시 이전에는 삼각봉과 왕관릉이 역광이므로 속도가 빠르시고 한라산을 1회 이상 등산을 해보신 분들은 관음사보다 거리가 더 짧고 쉬운 성판악으로 등산을 시작하여 사라오름을 들린뒤에, 백록담을 찍고 관음사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라산 사라오름

 

 

사라오름은 눈이 쌓이고 푸른 하늘에 상고대가 있어야 이쁜데, 이런 모습들은 눈이 온 바로 다음날에 가야 볼 수 있습니다. 사라오름은 정상보다는 비교적 높이가 낮은 고도에 위치하고 있어 상고대가 금방 녹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보통 한라산의 상고대를 볼 수 있는 구간은 진달래대피소나 삼각봉대피소 윗 구간에서 두툼하게 자리잡은 상고대를 볼 수 있어 그 아랫 구간은 폭설 다음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라산 삼각봉과 왕관릉 겨울 모습

 

한라산의 등산 경험이 전혀 없으시거나, 속도가 느린분들은 관음사 탐방지원센터로 오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음사는 성판악에 비해서 거리가 길고, 다소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주요 포인트인 삼각봉과 왕관릉을 등산을 하며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기 때문에 포인트를 놓치는 일이 전혀 없는 코스입니다.

 

이외에 성판악과 관음사의 가장 주된 차이는 성판악은 주차공간이 매우 비좁다는 것입니다. 관음사는 주차공간이 매우 넓고 화장실이나 기타 부대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는 반면, 성판악주차장은 공간이 매우 좁아 입산 시간보다 약 40-50분 가량 일찍가야 주차가 가능합니다.

 


 

포인트를 잘 알고 있는 사람 : 성판악 -> 사라오름 -> 정상 -> 왕관릉 -> 삼각봉 -> 관음사

포인트를 잘 모르는 사람 : 관음사 -> 삼각봉 -> 왕관릉 -> 정상 -> 사라오름 -> 성판악

 

 

 

계방산

 

 

계방산은 우리나라에서 상고대가 가장 잘 생기는 곳이기도 하며 특히 큰 나무 들이 많아 매우 많은 상고대를 볼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설산입니다. 사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능선은 첩첩산중의 산그리메를 바라볼 수 있지만, 이 뷰는 크게 매리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강원도에 있는 1200m 높이의 어떤 산을 가더라도 강원도 특유의 첩첩산중 산그리메는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방산은 상고대가 매우 이쁜 등산로가 있기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상고대 터널을 보기 가장 적합한 산입니다. 계방산은 총 3개의 등산로가 있으며, 이중 운두령에서 출발하시는 것이 가장 많은 상고대 터널과 쉽게 등산을 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다만 주차장이 매우 비좁기 때문에 엄청 일찍 가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또 상고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따뜻해지면서 녹기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일찍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등산

 

무등산 설경

 

무등산은 주상절리가 매우 유명한 산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주상절리에 핀 상고대가 일품인데, 먼저 서석대에서 인왕봉까지 올라가는 구간은 눈꽃 상고대를 볼 수 있으며 입석대에서 정상은 산에 파우더를 뿌린 것 장불재까지 길게 뻗은 능선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또 서석대에서 중봉으로 가는 길에 정상까지 이어진 멋진 능선을 구경할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포인트 입니다.

 

무등산 설경

 

무등산의 겨울 모습은 위 사진처럼 주상절리에 핀 상고대가 일품입니다. 우리나라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이며 이와 비슷한 뷰로는 대둔산의 기암괴석과 두타산의 배틀바위가 있습니다. 무등산은 높이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으로 남쪽에 있어 눈이 잘 내리지 않습니다. 또 눈이 내린다하더라도 빛이 들면서 금방 녹아버리기 때문에 일정량 이상의 눈소식이 새벽부터 아침까지 내린다면 다음날 부지런히 출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등산 설경

 

코스는 무등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증심사 - 장불재 - 입석대 - 정상 - 서석대 - 중봉 - 증심사로 가시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민주지산

 

민주지산

 

 

민주지산은 제 개인적으로 겨울에 능선이 치악산과 더불어 가장 이쁜 산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소백산의 비로봉을 시작으로 연화봉, 제2연화봉까지 길게 이어진 주능선과 덕유산의 중봉부터 송계삼거리까지 이어진 능선도 매우 이쁘지만, 민주지산과 치악산 역시 산이 커브를 그리고 있어 새하얀 눈이 뿌려진 능선을 보면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뷰입니다.

 

민주지산

 

능선 끝에는 3개의 봉우리가 뾰족 나와 있는데, 첫번째로 나와있는 것이 바로 석기봉이며 석기봉에서 이어진 다음 능선이 바로 삼도봉입니다. 석기봉과 삼도봉을 중심으로 저 멀리 높게 솟아 오른것이 바로 "합천 가야산" 이며, 정상에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능선까지 바라볼 수 있어 강원도의 첩첩 산중 산그리메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산입니다.

 


 

등산 경력자 : 물한계곡주차장 - 삼마골제 - 삼도봉 - 각호산 - 정상 - 물한계곡주차장

초보자 : 물한계곡주차장 - 정상(왕복)

 

 

소백산

 

소백산

 

겨울철 소백산은 많은 산객들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겨울 설산입니다. 소백산의 정상에는 바람이 매우 강해 높은 나무가 전혀 살지 않아 뻥뚫리고 시원한 뷰를 자랑하며, 마치 텔레토비 동산에 온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산입니다.

 

소백산 설경

 

특히 소백산 능선에 오르면 정상까지 이어진 데크길이 자연과 매우 잘 어울러져 멋진 광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폭설이 내린다면 아마 우리나라에서 윗세오름과 더불어 설산이 가장 멋있는 산에도 꼽힐 정도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산입니다. 특히 정상에서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넋을 놓게 되는 광경 그 자체입니다.

 

소백산 설경

 

소백산 능선전까지는 대부분이 높게 자란 나무들로 둘러 쌓여 있어 등산 중간에는 멋진 상고대도 구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백산은 등산경력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소백산의 바람은 매우 강하며 특히 겨울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춥고 바람이 강하기에 매우 잘 준비를 해서 가야 하는 산 중에 한곳입니다.

 


 

등산 경력자 : 죽령 - 제2연화봉 - 연화봉 - 비로봉 - 어의곡

등산 초보자 : 어의곡 - 비로봉(왕복)

 

 

치악산

 

치악산

 

치악산은 서울 경기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다는 교통적인 장점이 있으며, 특히 충청도,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가기위한 모든 교통수단의 접점이 되는 곳으로 KTX를 타고 가도 될 만큼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치악산은 본디 사다리병창 코스가 힘들기로 유명하지만 겨울에는 황골탐방에서 올라 정상뷰를 보시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치악산

 

치악산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커브능선이 매우 이쁜 산이며, 올라가는 내내에는 뷰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정상 하나만 보고 오르는 산으로, 서울 경기에 사시면서 시간이 없을때 눈을 보고 싶다면 치악산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치악산의 정상은 습하고 바람이 꽤 많이 불어 상고대가 잘 생기며 특히 능선쪽에는 오전부터 빛이 들지 않고 오후 2시정도부터 빛이 들어 상고대가 꽤 오랜시간동안 살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상으로 설산 소개를 마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케이블카 혹은 임도길, 그리고 쉽게 산행이 가능한 설산지로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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