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은 우리나라 단풍 중 가장 알록달록하고 오색의 빛을 자랑하는 단풍 명소 산중 하나입니다. 특히 위치상 아랫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의 고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아, 단풍이 비교적 빨리 물드는 편에 속하며, 특히 삼각봉과 왕관바위의 단풍은 손에 꼽을 만큼 멋진 경관을 보여줍니다.
또 성판악 하산길은 단풍나무 터널이 많아, 관음사로 올라갈 경우 삼각봉부터 멋진 뷰를 볼 수 있으며 성판악 하산길에서는 단풍터널을 지나가며 가을의 느낌을 잔득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한라산은 산의 구역이 매우 방대하고, 고도차이가 심해 산 아래와 산 중턱에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매우다르다. 그러나, 한라산의 단풍 메인은 왕관릉과 삼각봉에 피어오른 단풍들을 보는 것인데, 이는 거의 정상부근에 살짝 못미치는 고도에 자리잡고 있어 10월 15-20 사이에 가면 이쁜 단풍을 볼 수 있다. 대신 산 아래 등산로 부근에서는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하므로 전반적인 등산로에서 단풍을 즐기기에는 다소 어렵다.
그러나 등산로 단풍은 굳이 한라산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곳이 많으므로, 나는 10월 15-20일 사이 왕관릉과 삼각봉 단풍을 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판단한다.
4. 한라산 단풍 풍경 소개
다녀온 코스 : 관음사 ~ 백록담 ~ 성판악
총 거리 : 20km
걸린 시간 : 4h
들머리 네비 : 관음탐방지원센터
한라산 단풍 풍경 소개
한라산 단풍
🔺위코스는 관음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코스인데, 아직 물들지 않은 나무가 80% 이상이며, 20%는 물들었거나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나무들이 대부분이다.
한라산 단풍
🔺단풍이 물들지 않았고, 등산로 전반적으로 산죽(조리대)가 매우 많아 푸른색이 눈에 더 강렬하게 들어온다. 아직까지는, 하지만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아래는 산죽으로 인해 푸른색과 위는 붉게 물들어가는 멋진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라산 단풍
🔺삼각봉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푸른 색에서 어느 순간 붉은 색으로 점차 물들게 되며, 삼각봉에는 이미 단풍이 절정이다. 오전에 삼각봉은 역광이라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오지 않고, 오후에는 정광이라 매우 이쁜 사진을 건지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성판악으로 올라서 관음사로 하산을 하는게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대신 하산을 하면서 자주 뒤돌아보아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한라산 단풍
🔺삼각봉을 넘어, 왕관릉으로 가면 한라산의 메인 단풍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라산 단풍
🔺왕관릉 주변으로 단풍이 피어오른 모습을 멀리서보면 정말 일품이다. 이 구간의 단풍이 떨어지고 나면 수많은 나무에 눈과 상고대가 쌓여 겨울에는 우리나라 1등 뷰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라산 단풍 정상
🔺정상에는 단풍보다는 사철나무가 더 많아서 단풍은 딱히 볼게 없다. 특히 백록담의 가을은 물이 없어 가장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백록담은 여름철 폭우 뒤에 가는 만수백록담이 가장 이쁘며, 눈이 가득히 덮힌 겨울 백록담도 꽤나 매력이 있다. 등산의 계절인 봄과 가을에는 사실 백록담이 가장 볼품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한라산 단풍
🔺진달래대피소를 지나면 성판악코스는 관음사코스에 비하여 빛이 많이 들어와 등산로 이곳저곳에 단풍이 꽤 많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준다. 등산로 아래는 초록, 높게 자란 단풍 나무는 붉게 물든 모습이 하산을 하면서 참 기분 좋게 만든다.
한라산 단풍
🔺어느덧 성판악코스의 사라오름까지 내려왔고, 사라오름 역시 가을에는 정말 볼품이 없다. 사라오름도 백록담과 동일하게 많은 양의 비가 내린 후 만수 사라오름을 보거나, 겨울철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사라오름은 정말 일품이다.
한라산 단풍
🔺성판악탐방지원센터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단풍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이쪽은 진짜 길을 걷는 내내 이뻤다. 등력이 낮은 사람들은 오후에 성판악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서 사라오름까지만 걸어도 충분히 단풍의 가을 느낌을 즐길 수 있을것 같았다.